이민열 배재학당 총동창회장님께

이민열 배재학당 총동창회장님, 

예기치 않게 총동회장에 취임해 나름 물심 양면으로 열심히 노력도 하였지만 본의 아니게 온갖 구설수에 휘말리고 수없는 송사까지 치루었으니 그간 얼마나 많은 마음고생을 하셨습니까? 이는 물론 회장님의 잘못으로 인한 것도 있으나 총동회장님이 일부 선배님들이 배재 커뮤니티를 엉망으로 망가뜨린 상황에서 취임하게 된 사실에 기인한 것도 많다고 할 것입니다.

작금의 배재 동문회는 세간의 웃음거리가 된 지 이미 오래이며 배재인의로서의 자부심도 땅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임을 앞둔 이민열 회장께서는 마지막 사명으로 한 가지만 생각하십시오. ’배재학당 총동창회의 정상화!‘, 이 하나의 과업만 원만하게 완수한다면 오랜 기간 회장님을 괴롭혀왔던 비난의 목소리들도 잠잠해질 것이며 훌륭한 동창회장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시길 바랍니다. 상호신뢰가 사라진 상황에서 뭔가 하려 하면 또 다른 분규만 생기고 시간만 지연될 뿐입니다. 누구의 말도 듣지 마세요. 상식대로 행동하시길 바랍니다. 회장 권한으로 임시총회를 소집하세요. 총회에서 합법적으로 동창회 회칙도 개정하고 후임 총동회장도 뽑도록 판을 열어주세요. 멋진 이임 인사말 잊지 마시고. 무겁고 힘들었던 동창회 일은 그만 내려놓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 행복한 시간을 되찾으시기를 간곡히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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