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 답변조차 없는 총동회장에게 드리는 글

8 26 15:00시가 지나도록 질문에 대한 답변은 역시 없었습니다

 

답변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처음부터 크게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동문 분열 책임의 중심에 서있는 총동회장으로서 다른 것도 아닌 동문 화합을 위한 진행과정의 설명조차 회피한다는 것은 동창회 리더로서 떳떳하지 않은 것이며 동문화합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되어 큰 실망입니다.

 

오늘날의 동문 분열에 이르는 과정을 알아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에 과정 요약과 함께 동문 화합을 위한 고언까지 정리하였으니 부디 참고하기 바랍니다.



 

A. 동문 분열 과정 요약


2018 11월 장학재단이 총동창회의 장학재단 이사 추천권을 실질적으로 박탈한 내용의 비상식적 정관 변경을 강행합니다.

 

장학재단 탄생의 모태임을 부정당한 총동창회는 2018년도 CMS 모금액을 12월 장학재단으로 보내지 않고 모교로 직접 송금합니다.

 

이에 장학재단은 총동창회와 총동회장을 상대로 물품 인도 민사소송 제기와 함께 CMS 모금액을 학교로 송금한 행위를 문제 삼아 형사고소까지 하기에 이릅니다.

 

이로 인한 총동창회장과 장학재단간의 직접적 충돌로 인해 동문사회의 큰 파열음이 불거집니다. 이후 총동회장은 임기 중인 총동 임원(부회장, 이사)들을 임의로 해촉하고 기수 별 비례원칙을 무시한 채 91회부터 그 이상의 선배기수 동문들을 주축으로 새로이 임원 위촉을 하여 방탄용 총동 임원진을 구성합니다.

 

이와 같은 총동회장 반대 성향의 후배 기수 임원진의 대거 해촉은 많은 후배 기수 동문들로부터 큰 저항과 반발을 삽니다(무보수 봉사자들인 동창회 임원은 임명, 해임이 아닌 위촉과 해촉만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배경에 의해 92회 이하 후배 기수들 주축으로 현재의 제2 동문회가 탄생합니다. 이것이 동문 분열과정의 큰 줄거리입니다.

 

지난 4(2018 2월부터~현재)의 기간은 100년 배재동창회 역사의 암흑기였습니다. 이를 극복하려면 총 4년의 임기(연임 포함)중 얼마 남지 않은 이민열 총동회장의 잔여 임기 동안 무엇보다도 동문화합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데 집중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아래와 같이 몇 가지 고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B. 배재 화합을 위한 고언

 

(1) 기수 별 비례원칙에 의한 총동 임원 재구성

동창회를 등지고 떠난 후배기수들까지 모두 참여시키고 기수 별 비례원칙에 의한 공정한 새로운 총동 임원진을 반드시 구성해야 합니다. 이것이 이행되지 않으면 동문화합은 불가합니다.

 


(2) 차기 총동회장 추천 자문위원회의 즉각 폐지

추천자문 위원회를 통하여 총동회장 퇴임 후 자신을 보호해 줄 공수처 같은 역할을 해줄 차기 총동회장을 선임하려 한다면 훗날 큰 불공정 시비가 발생할 것입니다. 이러한 빌미조차 주지 않기 위해서 즉시 위원회 폐지를 고언드립니다. 기수 별 비례 원칙에 의해 공정하게 재구성된 총동 임원진에서 차기 총동회장을 선출하지 않으면 동문 화합은 요원해집니다.


 

(3) 사람에 의한 편가르기가 아닌 주장의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라


  나의 주장과 생각을 논리와 타당함으로 무장하여 동문들이 지지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누군가 나서서 나를 위하여 대신 싸워주기를 바라지 말고, 또한 나를 보호해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편향되지 말고 총동회장의 권한과 책임을 엄중하게 그리고 공정과 상식에 기반하여 행사하십시오

 

  그가 누구인지가 아닌 그의 주장이 옳고 그름으로만 판단하십시오.


 

(4) 반대하는 동문들을 단 한 명이라도 설득에 성공한 적이 있는가?

 

   한때 나의 뜻을 지지해준 동문들 중 나에게 등을 돌린 동문은 많은 반면, 나를 반대하던 동문을 설득하여 마음이 바뀐 동문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지 돌아보세요한 명도 없다면 리더십도 논리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총동회장님 기수인 90회 동기들로부터 더 많은 지지와 공감을 받았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원인을 밖이 아닌 자신 스스로에게서 찾도록 하십시오


 

(5) 장학재단 문제의 해결

 

   장학재단 정상화를 하려면 이사회에서 논리적 다툼과 설득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러려면 장재문제의 핵심을 꿰뚫을 정도로 파악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대부분의 이사회 불참으로 직무정지 처분까지 받은 총동회장입니다. 이토록 이사회 장기 불참으로 스스로 파악이 불가능하게 만들었기에 논리적 다툼과 설득이 가능할 정도의 사태 파악 능력을 갖춘다는 것은 무리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난 2년 반 동안 장재이사회에서 정상화를 위한 안건 하나 발의조차 못하고 장재와 첨예한 감정적 충돌만 발생한 것입니다. 총동회장 입장에서는 장재 정상화가 연임 공약이었기에 명분상 모른 체 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만 이제부터는 동문화합을 위하여 장재 정상화 관련 일체의 사안에서 손 떼기를 고언 드립니다.



   훗날 동문 화합이 이루어진다면 자연스럽게 장재도 총동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며 따라서 비상식적으로 변한 정관도 정상으로 복구될 것입니다.


 

   향후 화해만으로 해결이 어려운 법적 책임이 남아 있는 부분(원금 손실 발생 시의 법적 책임 소재와 이로 인하여 책임 없는 개인에게 억울하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문제)은 분명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으며 그 외의 사안은 진행중인 소송의 결과에 따르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장재의 비상식을 알리고 단기필마의 정신으로 그토록 치열하게 다투었던 이유는 배재학당을 위함이었지 이민열 총동회장 개인을 위함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91 허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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